“골프치면서 머리좀 식혔죠” 제이슨 테이텀이 연패에 대처하는 방법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3. 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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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26)은 연패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테이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 원정경기를 117-107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18홀 골프를 돌며 태양을 즐겼다”며 휴식일이었던 전날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보스턴은 앞선 클리블랜드와 덴버 원정에서 연달아 패했다. 다른 팀에게 2연패는 흔한 일이지만, 보스턴에게는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맞이한 연패였다. 흔치 않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골프 얘기를 꺼낸 것.

제이슨 테이텀은 연패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그는 “동료들과 골프를 즐기면서 잠시 농구에서 멀리 떨어져 머리를 식히려고 했다. (날씨가 추운) 보스턴에서 겨울에 골프를 치거나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그렇기에 여기같이 (따뜻한) 서부 지방에 원정을 와서 휴식일을 받으면 야외에서 활동하려고 한다”며 말을 이었다.

전날 골프 결과가 어땠는지를 묻자 “중요한 것은 내가 돈을 잃었다는 것”이라 말하며 웃었다.

그만큼 연패 상황에 잘 대처했음을 어필하기 위한 설명이었다. 그는 “지난 일을 잊는 것을 잘하는 편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잘했든 못했든 너무 다운되지도 않고 너무 업되지도 않으려고 하고 사람들이 하는 말에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자 여러분들은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에 대해 보도를 하는 것이 일이시기에 여러분들이 쓰는 것도 모두 존중하고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29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한 그는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꾸준히 노력하지만,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NBA는 어려운 리그다. 다른 팀들도 정말 좋은 팀이고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팀은 특히 오랜 기간 원정을 다니는 힘든 상황에서도 잘 대응하고 있다. 오늘도 어려운 팀과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왔다”며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연패를 끊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겼을 때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패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성숙한 모습으로 아주 좋은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이겼을 때 대처를 잘해줬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11연승을 할 때도 우리 선수들은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거나 노력을 게을리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를 경기에서 졌을 때도 그대로 유지해줬다. 그 균형을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결과에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고 대처하고 있다고 평했다.

보스턴은 이날 이겼지만, 상대 주득점원 케빈 듀란트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마줄라도 “그는 다른 선수”라며 45득점을 기록한 상대 에이스를 인정했다.

테이텀은 “(듀란트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공수 전환 상황에서 아주 쉽게 원하는 지점에 들어갔고 어려운 슛도 넣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계속 대응하는 것뿐이었다”며 듀란트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어 “듀란트는 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뛴 선수로 7피트의 큰 키를 가지고 슛부터 움직임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중 한 명이다. 가끔은 그저 경의를 표하며 슛을 놓치기만을 바라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며 상대에게 경의를 표했다.

테이텀은 이날 같은 고향 출신인 브래들리 빌과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한편, 테이텀은 같은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피닉스 가드 브래들리 빌과 맞대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와 대결을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라 밝힌 그는 “이웃에서 함께 자라며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사이다. 우리 둘,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을 둘의 가족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한 도시에서 함께 자란 두 선수가 이렇게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함께 뛰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빌은 나보다 먼저 NBA에 진출했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데 필요한 모든 도움을 줬다. 언제나 그에게 감사해하고 있다”며 고향 선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피닉스(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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