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대전 대진표 마무리 단계…7:0 의석수 재편될까

조명휘 기자 2024. 3.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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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정발목 다수당 횡포 끝내야"
민주 "검찰정권 심판하고 민생정치"
[사진=뉴시스DB]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4월 총선 대전지역 선거구의 여야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의석수 재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7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경선이 진행되는 중구를 제외한 6개 선거구의 여야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각 캠프 개소식도 주말을 기점으로 잇따라 열고 전열을 재정비하며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힘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득표율에서 49.55%로 민주당(46.44%)에 비해 앞선 기세를 이어가고, 국정발목 다수당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과 대덕특구 연구개발예산 복원을 집중 제기하면서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전지역 총선의 최대 관심은 지난 21대에서 7석을 독식한 민주당 아성이 이어지느냐 여부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을 제외하고 시장과 4개 구청장을 국힘이 싹쓸이 하면서 행정권력은 국힘, 국회권력은 민주당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구도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동구는 현역인 민주당 장철민(40) 의원과 국힘 윤창현(63·비례) 의원 맞대결로 치러진다. 7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한 현직 의원간 맞대결이다.

서구갑은 검사출신인 국힘 조수연(57) 전 당협위원장과 민선 6·7기 재선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장종태(71) 전 서구청장의 양강구도다. 민주당 3경선서 탈락한 안필용(51) 새로운미래 후보와 유지곤(43) 무소속 후보도 도전장을 내 변수다.

서구을은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범계(60) 의원에 맞서 국힘 양홍규(59)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진보당에선 유석상(50) 서구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유성구갑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조승래(56) 의원과 국힘 윤소식(58) 전 대전지방경찰청 청장의 양강 구도속에 개혁신당 왕현민(51), 진보당 김선재(37) 후보가 도전한다.

유성구을은 민주당서 국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66) 의원의 6선 행보에 맞서 과학기술계 출신 민주당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 전략공천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민주당 경선서 배제된 김찬훈(58) 후보도 새로운미래로 옮겨 출마했다.

대덕구는 검사출신인 국힘 박경호(60) 전 당협위원장과 민주당의 친명계 박정현(59) 최고위원이 붙는다. 이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박영순(59)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10%에 반발하며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큰 변수가 됐다.

중구는 민선 5~7기 3선 구청장을 지낸 박용갑(67)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국힘은 강영환(58)·이은권(65)·채원기(41) 예비후보의 경선이 12~13일 진행된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로는 민주당 제17호 인재영입 인사인 김제선(60) 전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이 공천됐다. 당내 예비후보 가운데 일부는 이에 반발하며 1인시위와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혀 변수다.

국힘에선 '귀책사유 선거구 불출마' 원칙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았으나 무소속 이동한(58) 후보가 '당선후 입당' 방침을 밝히며 사실상 국힘후보를 자임중이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총선후보와 연대한 세력화에 반발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국힘은 중구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큰 잡음 없이 공천절차를 진행하면서 조기에 선거 진용을 구축했다.

반면 민주당선 유성을 현역인 이상민 의원이 탈당해 국힘으로 옮기는가 하면, 대덕구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바꿨고, 중구 현역인 황운하 의원은 사법리스크 논란 끝에 조국혁신당으로 옮기는 등 현역의원 3명이 이탈했다. 여기에 서구갑에선 일부 후보들이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힘은 다수당 민주당의 의회권력 횡포를 저지해달라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민선 8기 주목할만한 대전시정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내심 경선과정 잡음이 극심한 민주당의 내홍를 잘 파고들면 상당수 의석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이 7석 전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쟁에만 나서고 시민을 위해 한 것은 별 것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도 잘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의석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시당에서 후보자 전원이 참여하는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서 후보들은 경선 과정의 진통을 극복하고 당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등 빠른 조직 정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역대 선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여성후보가 2명이나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과 신인, 구청장과 의원을 지낸 분 등 노·장·청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면서 "윤석열 검찰 정부를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압승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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