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에 초등생 혼자 보낸 부모, 옆자리 관객에 '감동' 편지

민수정 기자 2024. 3.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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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콘서트장에 혼자 온 어린아이가 옆자리 팬에게 간식과 편지를 전달한 사연이 소개됐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아이유 콘서트장에서 만난 옆자리 초등학생 B양과 있었던 일을 소개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C씨는 자신을 '처음 아이유 콘서트에 방문한 어린이 팬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라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보내게 됐다. 함께 간 보호자가 있지만 자리가 가깝진 않다"면서 편지를 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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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이유 콘서트장에 혼자 온 어린아이가 옆자리 팬에게 간식과 편지를 전달한 사연이 소개됐다. 편지는 아이의 부모가 쓴 것으로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아이유 콘서트장에서 만난 옆자리 초등학생 B양과 있었던 일을 소개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A씨는 콘서트장에서 혼자 온 것으로 보이는 B양을 만났다. 초등학생으로 추정됐던 B양은 A씨에게 간식을 주고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콘서트가 끝나자 A씨는 B양이 짐 챙기는 것을 도왔고 인사를 전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B양이 준 간식 속에서 뜻밖의 또 다른 선물을 발견했다. 바로 B양의 어머니 C씨가 정성들여 빼곡히 쓴 편지였다.

C씨는 자신을 '처음 아이유 콘서트에 방문한 어린이 팬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라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보내게 됐다. 함께 간 보호자가 있지만 자리가 가깝진 않다"면서 편지를 쓴 배경을 설명했다.

C씨는 아이가 혼자 가서 위험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지만 B양이 좋아하는 모습에 차마 표를 취소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C씨는 "혹시나 아이가 모르고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해 마시고 딸아이에게 다정하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며 "아이가 실수했다면 콘서트장은 처음이라 모르고 한 실수일 거다. 죄송하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콘서트를 많이 다녔는데 이런 건 처음 받아본다"며 "정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따듯하다" "나도 중학생 딸을 가진 엄마인데 아이 혼자 보내고 얼마나 떨렸을까. 꿈을 지지해준 것도 용감하고 옆자리에서 챙겨준 팬도 같이 잘 즐겨줘서 고맙다" "부모가 저렇게 하는 걸 보니 아이도 에티켓이 좋았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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