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입 공채 11일 시작... 상반기에만 8000명 채용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삼성 19개 계열사가 1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작한다. 삼성은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약속한 바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평균 1만6000명으로, 올 상반기에만 8000명 정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CXO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에만 국민연금에 새로 가입한 직원 수가 9125명이었다.
이번에 신입 공채를 시행하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11일~18일 삼성커리어스(samsungcareers.com)를 통해 접수하면 되고, 4월 온라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SK, 현대차, LG, 롯데, GS 등 주요그룹들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정기 공채 제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상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67년째 유지하고 있다. 1995년 도입한 GSAT도 29년째 진행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했다.
최근 MS(1900명), 구글(1000명), 이베이(100명), 유튜브(100명)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삼성은 채용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등 실적이 부진한 기업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과거부터 인재 채용은 투자라고 인식해왔고,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아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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