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키움 신인 왼손투수, 신나는 데뷔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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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신인 투수가 눈을 반짝이며 신나서 이야기했다.
"공이 너무 좋아요! 긁히는 느낌이 잘 들어서 변화구가 잘 들어간 것 같아요." 비록 시범경기긴 하지만, 전날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활약한 그다.
키움히어로즈 신인 왼손투수 손현기(19)는 지난 9일 두산과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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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데뷔전 2이닝 3K 무실점
[스포츠서울 | 이천=황혜정 기자] “KBO리그 공인구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앳된 신인 투수가 눈을 반짝이며 신나서 이야기했다. “공이 너무 좋아요! 긁히는 느낌이 잘 들어서 변화구가 잘 들어간 것 같아요.” 비록 시범경기긴 하지만, 전날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활약한 그다.
키움히어로즈 신인 왼손투수 손현기(19)는 지난 9일 두산과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했다. 특히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다음날인 10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손현기는 “공인구가 잘 긁혀서 변화구가 잘 들어갔다. 그게 삼진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웃었다.
손현기는 6회 구원등판해 첫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시속 122㎞ 커브를 구사해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운이 아니었다. 두 번째 만난 타자 김인태를 상대로도 시속 133㎞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2사를 잡아놓은 후 정수빈을 상대로도 커브를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7회에 다시 등판한 그는 슬라이더와 커브로 카운트를 잡아가며 김민혁을 상대로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이날 3번째 삼진이었다.
데뷔전 소감을 묻자 손현기는 “등판 전까지는 정말 떨렸는데, 막상 올라가니 중·고등학교 때 했던 야구와 똑같은 경기인 것 같아서 긴장되지 않았다. 오히려 관중분들도 많고 하시니까 더 자신감이 생겼다”며 ‘실전’에 강한 인재임을 증명했다.
데뷔전인 만큼 ‘신인’다운 자세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고 한다. 손현기는 “이승호 투수 코치님께서 신인답게 던지라 하셔서, 강하고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나 삼진 3개는 본인도 예상치 못했다고. 이날 경기는 양팀 합계 24안타가 나올 만큼 ‘난타전’이었는데, 손현기는 “내가 등판하기 전에도 두산 타자들이 워낙 잘 치니까 내가 올라가도 안타를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삼진을 많이 잡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비도 있었다. 바로 두산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을 상대할 때다. 손현기는 허경민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했다. ‘2스트라이크 1볼’을 잡아놓고 그의 모든 구종이 허경민에게 계속 커트됐다. 결국 볼넷을 내주고 끝이 났다. “너무 허무했고 아쉬움이 컸다”는 손현기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먼저 잡아놨는데, 계속 커트하시더라.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보려 했는데, 힘이 빠지면서 결국 볼넷으로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허경민과 승부는 향후 신인 투수가 시즌 중 만나게 될 내로라 하는 타자들과 싸움에서 예방주사가 됐을 것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지만, 향후를 기대케 하는 피칭이었다. 손현기도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그는 “정규시즌 첫 등판인 데뷔전에서 첫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고 싶다”고 당차게 외쳤다. 마지막으로 손현기는 오는 17일 미국 메이저리그(ML) LA 다저스와 키움이 가지는 ‘스페셜 게임’에 등판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너무 경기에 나가고 싶다. 만약 나가지 못하더라도 1군에 있으면서 더그아웃에서라도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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