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투표 기호 사수 전쟁…개혁신당·새미래, 비례 기호 추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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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각 당들의 '기호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0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의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이 많은 정당 순으로 결정된다.
비례대표 의석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개혁신당·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투표용지 기호를 추첨으로 결정해야 한다.
한편 국민의힘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 파견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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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각 당들의 ‘기호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0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의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이 많은 정당 순으로 결정된다. 현재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면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는 의석이 156석인 더불어민주당이 1번, 114석인 국민의힘이 2번, 6석인 녹색정의당이 3번이다. 동일한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이면 최근 비례대표 선거 득표수 순으로 기호가 정해진다.
비례대표 의석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개혁신당·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투표용지 기호를 추첨으로 결정해야 한다. 신생 정당의 경우 최근 선거 득표수가 없어 당 대표 혹은 대리인 추첨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4년 전 총선 때도 의석수가 1석으로 동일하고 이전 비례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았던 국민의당·친박신당·열린민주당 등 3개 정당이 추첨으로 기호 10∼12번을 나눠 가졌다.
이날 기준 개혁신당·새로운미래의 의석수는 4석이다. 개혁신당 현역은 양향자·이원욱·조응천·양정숙 의원이다. 새로운미래는 기존 김종민·박영순 의원에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이 합류하면서 현역이 4명으로 늘었다. 양당은 현역 의원 추가 확보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의석 수가 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두 당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하는 현역을 노리고 있지만 추가 탈당 의원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보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도 마찬가지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 자유통일당은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각각 합류해 1석씩을 확보했다. 이들 정당도 현역 의원이 추가로 입당하지 않으면 추첨으로 투표용지 기호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국민의힘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 파견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국민의미래가 정당투표 기호로 4번을 받기 위해 최소 8명에서 최대 15명 안팎까지 보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노리는 이유는 정당투표 용지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연합 파견 규모보다는 적고, 녹색정의당(6석) 보다는 많은 의석수가 필요하다. 현재 당내에선 비례대표 의원 중 8∼10명이 국민의미래로 이적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등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일차적으로 지도부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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