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퀄컴, 배터리 관리 맞손… 미래차 `두뇌·심장` 만났다

박한나 2024. 3. 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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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이 첨단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을 결합해 고도화된 첨단 BMS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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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SoC 기반 BMS 솔루션 연계
연산 능력 80배 이상 향상 가능
LG 30년 노하우로 차별화 기대
정혁성(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와 박지성 퀄컴 CDMA 테크날러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첨단 BMS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의 BMS 진단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이 첨단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 잡았다. 배터리와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은 '스마트카'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두뇌와 심장이 선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을 결합해 고도화된 첨단 BMS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된 AI(인공지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하는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개발될 BMS 진단 솔루션은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 소프트웨어와 달리 차량 내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SoC(시스템온칩) 컴퓨팅 성능을 활용한다.

퀄컴의 SoC를 기반으로 BMS 진단 솔루션이 가동되면 기존 BMS보다 성능이 월등히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리더십이 더해져 진단 정확도와 데이터 측정 정확도 또한 월등하게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첨단 BMS 진단 솔루션은 연산능력을 80배 이상 향상시켜 더욱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첨단 BMS 기능도 서버와 통신 없이 구현이 가능해진다.

BMS 진단 솔루션은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환경을 관리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전류와 전압, 온도 등 다양한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조치하는 등 보다 정교한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일상생활의 새로운 가치를 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SoC는 첨단 운전자 보조 지원 장치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모든 시스템을 통제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면서 양사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30년 간 꾸준한 연구개발과 생산 경험을 쌓았고, 다양한 고객사와 협력하면서 배터리 관리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축적해왔다. 실제 약 10만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사용 환경에 노출된 1만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한 실증 데이터 등을 토대로 배터리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등 약 7000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안전진단 알고리즘의 예측 정확도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90%에 달한다.

양사의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에게 정교하고 고도화된 배터리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배터리 상태 진단은 물론 차량의 주행 정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퀄컴과의 협력으로 고객들에게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지성 퀄컴 CDMA 테크날러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자동차업계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과 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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