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뿌듯하다”, 이민성 “새로운 기분”…첫 맞대결 소회[현장인터뷰]

정다워 2024. 3. 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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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에서 함께 일했던 두 사람이 이제 서로를 적으로 마주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이민성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3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부담은 없다. 오히려 이 감독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잘하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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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왼쪽)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 기자] 사단에서 함께 일했던 두 사람이 이제 서로를 적으로 마주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이민성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3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인연이 깊다. 김 감독이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으로 일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이 감독은 수석코치로 일했다. ‘김학범 사단’의 일원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2021년 독립해 대전을 이끌고 있다. 2022년 승격, 지난해 1부 리그 잔류 등의 성과를 이뤄 4년 차에 접어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부담은 없다. 오히려 이 감독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잘하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승부의 세계에서 경쟁해야 하지만, 그걸 같이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열심히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라며 이 감독과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감독 생각도 다르지 않다. 이 감독은 “어제 통화했다.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라면서 “전에 내가 모시던 분과 감독 대감독으로 만나 새로운 기분이 든다. 그래도 지금은 각 팀의 감독을 하고 있으니 나도 냉정해지려고 한다”라며 차분하게 맞대결에 임하겠다고 했다.

제주와 대전 모두 개막전과 비교하면 수비 라인은 유지하고 미드필드, 공격 조합에 변화를 줬다. 두 팀 모두 지난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유리와 탈레스가 투톱을 이루고 좌우에 김승섭, 한종무가 나선다. 중원은 최영준과 이탈로가 지킨다.

김 감독은 “아직 맞춰 가는 과정이다. 아무대로 우리는 서로 알아가고 파악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 조합으로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레안드로가 우물쭈물한 게 있어서 오늘은 김인균을 내세운다. 다른 점에서는 같다”라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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