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번에도 믿을 건 SON! 2022년 빌라전 '손트트릭' 조명한 토트넘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역시 믿을 건 손흥민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애스턴 빌라는 17승 4무 6패(승점 55점)로 4위에, 원정팀 토트넘은 15승 5무 6패(승점 50점)로 5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4위 진출 승부처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잉글랜드 FA컵에서 모두 탈락한 토트넘에 남은 경기는 이제 리그뿐이다.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는 일찌감치 밀려났기 때문에 최우선 목표는 4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를 따낸다면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점)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고, 한 경기 덜 치른 채로 빌라와의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줄어든다. 다른 경기 결과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 된다.

사진 = 토트넘 훗스퍼 SNS

필승을 다짐하는 토트넘의 선봉장은 당연히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9일 공식 SNS를 통해 "2022년 4월, 빌라 파크에서의 기억할 만한 승리"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이 맹활약했던 경기 영상을 첨부했다.

2년 전 4월, 토트넘은 빌라와의 PL 32라운드서 4-0 대승을 거뒀다. 대승의 일등공신은 손흥민이었다. 무려 3골을 터뜨리며 '손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전에서도 두 골을 보탰다. 특히, 이 시즌은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한 시즌으로, 시즌 막바지 빌라전 해트트릭은 큰 역할을 했다. 모하메드 살라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 있어서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은 '빌라 킬러'다. 빌라와의 통산 8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체로 놓고 봐도 뛰어난 기록이지만, 원정으로 따진다면 더욱 좋다. 손흥민은 빌라 원정 3경기에서 무려 5골이나 터뜨렸다. 이번 빌라 원정에서도 킬러의 면모를 발휘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최근 감각은 좋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후반 막바지 골을 터뜨렸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후 오랜만에 터진 득점포다.

한편, 손흥민과 올리 왓킨스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빌라의 주전 공격수 왓킨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6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2위에 위치해 있다. 무서운 페이스다. 지난 루턴 타운전서 멀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