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 사외이사 연봉 7531만원…기사 딸린 차량까지

핵심요약

5대 금융지주인 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사외이사 37명의 지난해 보수 평균액이 7531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9만 원 수준인데, 이사회 회의가 없는 달에도 꼬박꼬박 400만 원이 넘는 돈을 지급받았습니다.

이들은 보수뿐 아니라 배우자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기사 딸린 차량 등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이 75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으로는 20만 원에 달하는 수준인데, 보수 외에 복리후생 혜택도 제공받았다.

10일 국내 5대 금융지주인 KB·신한·하나·우리·농협이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 금융지주사의 사외이사의 지난해 보수 평균액은 7531만 원으로 나타났다.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로 회사 내부 규약상 사외이사 보수를 받지 않은 우리금융지주 지성배 사외이사를 제외한 36명의 평균값이다.

억대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는 KB금융지주에만 있었는데, 7명 중 3명이 1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KB금융 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의장을 겸직한 김경호 이사가 1억 1063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으며,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권선주 이사는 1억 700만 원,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인 오규택 이사는 1억 1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신안금융지주의 사외이사도 9명 중 7명이 8천만 원대 보수를 받았다. 이사회 의장인 이윤재 이사와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 부총장인 최재붕 이사는 각각 8750만 원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에서는 김홍진 이사회 의장이 8365만 원을,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인 이정원 이사는 8255만 원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이사회 의장인 정찬형 이사가 8700만 원을 받았으며, 윤인섭, 신요환, 송수역 이사는 각각 8300만 원을 받았다.

이들은 매월 400만 원대의 기본급을 수령했는데, 이사회가 열리지 않은 달에도 기본급을 받았다. 이사회 참석 시 100만 원을 비롯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같은 각종 회의 참석 때마다 수당을 받았다.

1인당 평균 근무시간은 390시간으로, 평균 시급은 19만원에 달했다. 근무시간에는 회의가 열리기 전에 개인적으로 의안을 검토한 시간도 포함돼 있어 실제 근무시간은 이보다 더 짧을 수 있다.

이사들은 보수 외에 배우자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회의 출석 시 기사를 포함한 차량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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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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