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만 5시간? 티빙의 첫 시범경기 중계 그 후 뜨거운 온라인 반응 “유료 서비스 맞나요”[스경X이슈]

김하진 기자 2024. 3. 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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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경기의 온라인 중계를 하는 OTT 서비스 티빙



시범경기 첫 중계를 한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인 티빙(TVING)을 향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새롭게 바뀐 온라인 중계가 선을 보였다.

KBO는 지난 4일 “CJ ENM과 2024∼2026년 3년간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CJ ENM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티빙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CJ ENM은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포함해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4월 30일까지 티빙 서비스에 회원 가입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KBO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본격 야구 시청의 유료화가 시작되면서 팬들 사이의 의견도 적지 않게 갈렸다. “할 때가 왔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청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나왔다.

그리고 지난 9일 새로운 온라인 중계가 시작됐고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경기가 끝난 뒤 전체 경기의 풀 영상이 업로드 된 시간이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시범경기는 길어야 오후 4시 남짓에 끝났다. 이날 열린 5개 경기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경기는 이천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로 3시간 6분이 지난 뒤 끝났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난 뒤 5시간 이후에나 풀 영상이 올라왔다. 다시 경기를 보고 싶어한 팬들은 몇시간 동안이나 기다려야했다. 심지어 업로드된 영상들의 질도 떨어져 뒤늦게 경기를 챙겨보려던 팬들의 화를 돋웠다. 일부 팬들은 “무료일 때보다 더 불편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실시간 중계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팬들이 많았다. 게다가 자체 제작한 하이라이트에서는 선수의 이름이 틀리는 등 오탈자가 발생해 적지 않은 지적이 나왔다. 세이프(safe) 판정 상황에 자막이 세이브(save)라고 달리는가 하면, 타자의 타순 대신 등번호를 언급하며 ‘22번 타자’, ‘32번 타자’라는 자막이 달리는 일도 있었다.

풀영상이 늦게 업로드 되는 등의 문제가 계속 되면 자체 컨텐츠를 제작하는 구단들에게도 문제다. 각 구단들은 구단 자체 컨텐츠를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 경기 영상을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업로드가 늦다면 구단 유튜브 업로드 역시 늦어진다. 경기가 끝난 후 그날 경기들 곱씹어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전날 풀영상이 늦게 올라갈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하루 경기를 했을 뿐이니 한번 지켜봐야겠다”라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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