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막말, 장예찬·이재명 둘 다 사퇴하라”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난교’ 발언 논란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입씨름에 대해 개혁신당이 10일 “둘 다 사퇴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장 후보 사퇴 요구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사퇴 주장으로 맞불을 놓으며 갈등 수위를 높이자 제3지대 입장에서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
주이삭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당 수석대변인까지 나서며 ‘장예찬 사퇴’에 대한 답으로 이재명을 내놓았다. 이재명도 막말했는데 장예찬의 막말이 뭐가 문제냐는 것”이라며 “오답이다. ‘둘 다 사퇴해야 한다’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주 부대변인은 “장예찬의 ‘난교 예찬’ 글 하나만 가지고 꼬투리 잡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 수없이 많은 막말과 논란들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1일 1예찬’ 할 수 있을 정도”라며 “국민의힘의 장예찬 공천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장 후보 공천 취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지낸 장 후보는 2014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 글로 최근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선다윗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에서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우리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 하나”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난교 행위를 예찬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시스템 공천’인지 답하라”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과거 발언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어떠하겠는지 걱정되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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