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이차전지 테마에… 코스닥 `투자경고` 2.8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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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크게 늘어났다.
초전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14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두 차례나 매매거래 정지 예고가 발동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같은 달 28일에 해제됐다.
이와 함께 씨씨에스, 서남, 다보링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다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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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시장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경고 종목 지정은 4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에 비해 2.8배 많은 수준이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받은 상장사 수는 39곳이다. 이 중에는 2개월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에 많게는 3차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도 있었다.
시장경보 제도는 수요를 억제하고 주가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시장안정화 조치로,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한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되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은 해당 종목의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하거나 5일 전날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는 등 비상정적인 급등세를 보일 경우 지정된다. 경고 지정 상태에서 2일간 40% 이상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다음날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
특히 올해 투자경고 종목 중에는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여럿 이름을 올렸다.
초전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14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두 차례나 매매거래 정지 예고가 발동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같은 달 28일에 해제됐다. 이와 함께 씨씨에스, 서남, 다보링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다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외에도 이차전지주 전구체 기업인 에코앤드림이 지난 1월 17일, 2월 16일에 이어 지난 7일에는 올해 들어 3번째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엔켐, 유진테크놀로지, 광무, 신성에스티, 파워로직스 등도 이차전지 관련주로 묶인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해당 산업이나 이슈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묻지마'식으로 이뤄지는 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은 데도 자회사를 통해 권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초전도체 테마로 묶였고, 등락을 거듭한 끝에 '대장주'가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국가수사본부는 총선이나 정책 등에 편승한 테마주가 확산되지 않도록 '불법 리딩방'에 대한 암행 점검에 나서는 한편 허위사실 작성·유포, 시세조정 등 불공정 거래 혐의가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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