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 "고용률 1% 낮아지면 청년 자살 사망률 1.7% 증가"

조유미 기자 2024. 3. 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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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이 예년보다 1% 낮아지면, 청년 자살 사망률이 1.7%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명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일자리 공고를 보는 시민 모습. /뉴스1

10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경제적 충격과 자살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장기 추세에 비해 1% 높을 때 그 해의 자살 사망률은 장기 추세에 비해 0.18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좋으면 자살 사망률이 낮아지고, 경기가 악화하면 자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업률과 자살 사망률 간의 관계는 중장년층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고용률과 자살 사망률 간의 관계는 20~39세 청년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률의 경우 장기 추세에 비해 1% 높은 해엔 자살 사망률이 약 1.448% 감소했다. 반면 고용률이 장기 추세보다 1% 낮은 해엔 청년의 자살 사망률이 1.748% 높았다.

또 남성 중장년과 여성 청년에 한해서는 정규직 비율이 낮을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을수록 자살 사망률은 증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자살 예방 대책으로서 기존에 미흡하다고 평가받았던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의 지원이 시급히 확대돼야 하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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