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콘페리 투어 최우수선수 벤 콜스, PGA 투어 생애 첫승 기회

김경호 기자 2024. 3. 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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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콜스가 10일 푸에르토리코 그랜드 리저브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세컨샷을 준비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AFP 연합뉴스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최우수선수인 벤 콜스(미국)가 첫 우승을 노린다.

콜스는 10일 푸에르토리코의 그랜드 리저브GC(파72·750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생애 최고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고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3명의 공동 2위에 3타 앞선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이번주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대안대회다.

지난해 콘페리 투어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에 뽑힌 콜스는 최근 PGA 투어 4개 대회에서 3차례 컷탈락 하고 한 번은 기권했다. 하지만 특급선수들이 빠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콜스는 상금 72만 달러와 2년 투어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콘페리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한국선수는 4명이 출전했으나 시원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노승열과 배상문이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한 뒤 3라운드에서 60위권에 머물렀고 강성훈과 김성현은 컷탈락 했다.

노승열은 이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210타(공동 60위)를 기록했고 배상문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66위(5언더파 211타)를 달렸다.

교포선수들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신인 김찬(미국)이 7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 13위(11언더파 205타)로 42계단 도약했고, 마이클 김(미국)은 5타를 줄이고 공동 29위(9언더파 207타)로 26계단 뛰어올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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