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원격 이어 커뮤니케이션 혁신"
日통신사 NTT도코모와 긴밀히 협력
재택근무 확산, 원격 솔루션 수요↑
'리모트VS' 등 엔데믹 솔루션도 각광
"보이는 커뮤니케이션 '알피스' 기대"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중 '보이는 커뮤니케이션'을 표방한 '알피스(리얼오피스)'를 선보일 것입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10일 "그동안 원격지원 기술을 앞세워 업무 방식을 바꾸는 사업에 주력했다면, 이젠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에도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원격 솔루션인 '리모트 시리즈'에 이어 더 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또 다른 혁신 제품을 3년 이상 준비해왔다"며 "커뮤니케이션 집합체인 알피스는 눈에 보이는 3차원(3D)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차세대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서포트는 오는 25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상 9층, 지하 6층 규모로 임직원 500명 이상 상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함께 카페테리아와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도 있다. 일부 공간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공간으로도 할애한다.
서 대표는 지난 2001년 알서포트를 창업해 원격지원 솔루션이라는 시장을 창출해냈다. 알서포트는 현재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원격접속·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등 원격 솔루션을 갖췄다.
서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내수시장에 머물면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06년에는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01년 11월 창업한 뒤 불과 4개월 만인 2002년 3월 일본에서 열린 'IT위크' 행사에 참가했다"며 "다행히 현지 유통사와 협력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소니와 도시바, 후지쯔 등 일본 5대 PC 업체에 잇달아 리모트콜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의 협력이었다. 알서포트는 지난 2012년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NTT도코모는 현재까지 알서포트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 대표는 "원격 솔루션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할 것을 예상하고 NTT도코모 측에 먼저 모바일 원격지원 서비스를 제안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NTT도코모가 알서포트와 함께 출시한 '안심원격서비스'는 현재 2400만명이 이용하는 유료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알서포트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 원격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알서포트 매출액은 지난 2020년 464억원에서 이듬해 525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2020년 당시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 이익률이 40%에 달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한때 1조원을 돌파했다.
서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일본에서는 '텔레워크'라는 개념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며, 이에 따라 현지에서 리모트뷰와 리모트미팅 등 원격 솔루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이미 준비된 기업으로써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시장에 원격 솔루션을 활발히 공급하며 큰 성장을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코로나 엔데믹'을 위한 원격 솔루션도 확보했다. 비대면 원격 상담·판매 솔루션인 '리모트VS'가 그것이다. 리모트VS는 안내 문자메시지 전송부터 이미지·화면 공유, 영상녹화와 이력관리 기능 등 비대면 영상 상담과 함께 고객 응대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알서포트는 그동안 리모트VS를 교보생명과 수협, 카카오뱅크 등 국내 유수 금융사에 공급했다. 특히 최근 NTT도코모와 함께 리모트VS를 활용, 일본 시가현 마이바라시에 스마트폰 대민 상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알서포트는 790여개 일본 시 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리모트VS 기반 비대면 대민 서비스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원격 기술 노하우를 앞세워 커뮤니케이션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신사옥 입주와 함께 향후 5년 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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