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원 VS 2600만원’…세계 석권 日 애니, 성과와 과제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과와 과제를 짚으며 제시한 숫자다.
닛케이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1132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조사에서 전체의 51%, 20대의 약 80%가 2021년 한 해 수입이 300만엔 미만이라고 답했다"며 "차세대 애니메이터나 감독을 육성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짚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조9277억엔(약 26조3000억원) vs 300만엔(약 2600만원) 미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과와 과제를 짚으며 제시한 숫자다. 한쪽은 2022년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이고, 다른 한쪽은 같은 해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들 절반 이상이 밝힌 연간 수입이다.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세는 여전하지만 과제 또한 만만찮다는 게 닛케이의 진단이다.
‘그대들은∼’ 홍보활동이 거의 제로(0)였다는 점에서 이런 성적은 더욱 놀랍다. 제작사인 지브리스튜디오는 예고편 상영, 시시회 등 일반화된 홍보활동조차 하지 않았다. 팜플렛도 개봉 한 달 후에야 나왔다. 닛케이는 “내용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게 소비자의 관심을 모은 측면이 있다”며 “최소한의 예고만으로 관객을 모을 수 있었던 건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브랜드파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세계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애니메이션 시장은 2조9277억엔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절반 정도가 해외 팬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근거로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2033년까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포함한 일본 콘텐츠의 해외시장 규모 목표치를 2033년 기준 20조엔(179조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가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의 혜택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사 31%가 2022년 적자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높은 퀄리티가 요구되는 데 따른 비용 상승, 인력부족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수익을 압박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젊은 애니메이터들에 대한 처우개선도 숙제로 지적됐다. 닛케이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1132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조사에서 전체의 51%, 20대의 약 80%가 2021년 한 해 수입이 300만엔 미만이라고 답했다”며 “차세대 애니메이터나 감독을 육성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짚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