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80% 마무리…'비명횡사' 뼈아픈 비판, 잡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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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는 '혁신 공천'을 자신했지만 마지막까지도 계파 갈등에서부터 번진 '비명횡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는 총선 공천에 대해 '공정·투명·혁명적 결과'라고 자찬했지만 당 안팎의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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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부터 '사천논란'까지 말 많던 민주 공천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는 '혁신 공천'을 자신했지만 마지막까지도 계파 갈등에서부터 번진 '비명횡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기준 민주당은 총 254개 지역구 중 약 80%에 해당하는 후보를 공천 확정했다.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치러질 예정인 지역과 청년전략지구인 서대문갑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천을 마무리한 것이다.
앞서 공관위는 254개 지역구 중 추가 공모 지역 10곳을 제외한 244개 지역구의 공천 심사를 완료했고 전체 현역 166명 중 45명(27.1%)이 불출마와 경선을 통해 교체됐다고 밝혔다.
선수로 따지면, 3선 이상 다선 현역 36명 중 14명(38.38%)이 교체됐다. 경선에 오른 현역은 74명(45.12%)으로 집계됐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이날 기준 48개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으며 이 중 25개 선거구를 단수공천하고 나머지는 전략 경선을 결정했다.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는 총선 공천에 대해 '공정·투명·혁명적 결과'라고 자찬했지만 당 안팎의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공천 파동은 지난달 6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차 경선 지역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말하며 촉발됐다.
이어 이 대표가 경기 광주을에 공천을 신청한 문학진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불출마를 권고하고 인재근 의원에게도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 대표의 '공천 개입' 논란은 확대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시도하며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간의 계파 갈등은 격화됐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지난달 19일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 평가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하며 공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했다. 4선 중진 국회 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이튿날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과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크게 반발했다.
이후 속속 발표되는 공천 결과에 불복한 일부 비명·친문계 의원들과 설훈 등 하위 20%로 분류돼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으며 계파 갈등은 격화됐다. 결국 '비명 학살' 공천의 가늠자로 주시 됐던 서울 중·성동갑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마저 공천 배제(컷오프)되자, 설 의원과 홍영표·박영순 등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당화' 공천이라 비판하며 탈당했다.
비명계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하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을 단수공천하며 '사천 논란'도 일었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 부의장은 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을 지냈다. 지도부는 권 부의장의 요구에 단수공천을 철회했다.
아직 경선이 발표되지 않은 친문·비명 현역 의원들과 친명 원외 인사의 맞대결에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전략지구로 선정된 서대문갑의 공천 결과를 발표한다. 당초 경선 대상이었던 성치훈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신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친명 김동아 변호사가 경선 대상으로 합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비명계로 분류되는 양기대 의원과 친명 원외 인사 김남희 변호사, 비명계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부시장, 비명 박용진 의원과 친명 정봉주 의원의 경선 결과 발표가 남아 마지막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총선 공천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서 정말 혁명적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제 가까운 사람 한 명 꽂은 데 없다"고 자평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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