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대통령 민생토론 '선거개입 공방'…충청 표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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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연초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자 '사전선거운동' 여부를 놓고 충청권내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경기 용인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공매도 금지 정책을 내용으로 하는 1차 민생토론회를 시작으로 10차례 수도권에서 민생토론회를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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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쓸데 없는 트집…대통령 고유업무"
복기왕, "경제 어려운데 정치와 이념에만 몰두"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자 '사전선거운동' 여부를 놓고 충청권내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경기 용인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공매도 금지 정책을 내용으로 하는 1차 민생토론회를 시작으로 10차례 수도권에서 민생토론회를 주관했다.
이어 지난달 13일 11차 부산 민생토론회부터 지방을 순회하기 시작해, 같은 달 16일에는 대전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미래 과학 지원, R&D예산 지원 정책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26일 15차 민생토론회로 충남 서산을 방문해 1억 300만평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와 천안홍성논산 국가산단 복합 클러스터 개발도 밝혔다.
충남 지역 현안으로 당진 기업혁신파크와 태안 미래 모빌리티 스카트시티 조성, 아산 경찰병원건립, 충남대 내포캠프 설립 지원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달 7일에는 인천에서 18차 민생토론회를 주관한데 이어, 곧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등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민생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민생행보에 대해 '선거개입'·'신종 관건선거'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법 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달 6일 서울 양천갑 현역 의원인 황희 후보를 지지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국민의힘 이기라'고 온 동네를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하고 있다"며 "이게 바로 관권선거다"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두 달 동안 925조 원 퍼주기를 약속했다. 대통령을 앞세운 선심성 공약 살포와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예비후보도 지난달 2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와 관련해 "굉장히 부적절하다. 법적인 부분을 떠나서 정치적으로 봐서도 그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선출 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있는데 먼저 언론을 통해 민생 토론회의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펼쳤어야 한다"며 "전국 곳곳을 돌면서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선거운동이자 선거개입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도당위장인 복기왕 예비후보(충남 아산갑)는 "나라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오로지 정치와 이념에만 몰두하는 대통령이 참 걱정"이라며 "충청지역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 별 반응은 없다. 총선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국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고 선거개입 행위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용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국민의힘 예비후보(충남 홍성예산)는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는 고유업무라며 반박했다.
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쓸데없는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라며 "민생을 챙기는 것은 대통령이 고유 업무"라며 "민생 문제는 대통령 고유업무다. 또 전국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통령께서 직접 듣고 현안을 살피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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