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결국 사람” 문화외교 현장서 길어 올린 이야기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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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멕시코다.
주멕시코한국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과 참사관으로 5년간 근무한 이종률 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이 문화 외교 현장에서 지켜본 멕시코의 한류 열풍과 멕시코 사회의 이모저모를 책으로 엮었다.
책은 이른바 한류 초기 시절부터 멕시코 사회가 한국 대중문화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문화정책관으로 일했던 저자는 현장에서 경험하고 목격하며 수행했던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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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서와 유사” K-컬쳐 인기 등 현지 이모저모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멕시코다. 주멕시코한국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과 참사관으로 5년간 근무한 이종률 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이 문화 외교 현장에서 지켜본 멕시코의 한류 열풍과 멕시코 사회의 이모저모를 책으로 엮었다.
‘뭐했니? 멕시코 5년’(시간의 물레)는 저자가 아내 옥정아 씨와 함께 쓴 ‘뭐 했니? 아르헨티나 7년’(2021)에 이은 또다른‘이베로아메리카’ 이야기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아내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책은 이른바 한류 초기 시절부터 멕시코 사회가 한국 대중문화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2002년 10월∼2004년 5월 장동건·채림 주연의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멕시코 공영방송 메히켄세가 4차례 방영하면서 한국 드라마, 배경음악, 가수 이름 등에 대한 문의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 됐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책에 따르면, 최근엔 멕시코에서 K-팝이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들이 이를 따라 추는 ‘커버 댄스’ 등에 몰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권태감이나 범죄에 빠지는 일을 피하고 개인적으로 성장할 계기를 찾기도 한다고 평가하는 기사가 현지 일간지에 실릴 정도. 저자는 K-팝이 멕시코 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문화정책관으로 일했던 저자는 현장에서 경험하고 목격하며 수행했던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중남미에서 최초로 한류 팬클럽이 결성되는 과정, 한국 대통령과 한류 팬클럽 시위대의 이색적인 만남을 기획하게 된 배경, 대통령 해외 순방시 수행기자단 지원 업무가 어떻게 외교부에서 문체부로 넘어가게 됐는지 등을 다룬다. 공동 저자인 아내는 멕시코에서 겪은 지진을 비롯해 멕시코의 뿌리 깊은 전통인 ‘죽은 자들의 날’에 대해 소개하고, 축제로 삶을 견뎌내는 멕시코인들을 향한 애정을 전한다.
신달자 시인, 조진주 바이올리니스트, 김태용 영화감독 등 여러 예술인들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추천사가 실려있다. 가지각색의 경험을 한 두 저자의 삶과 내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312쪽, 2만5000원.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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