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찬성' 박진만 감독 "루틴 줄이면 돼, 야구 인기 위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피치클락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피치클락을 경험한 소감에 대해 "게임이 길어지다 보니 그런 부분을 통해 단축시켜야 되는 것 맞다"고 말문을 열었다.
피치 클락은 규정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는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삼성 선수들은 전날(9일) 많은 선수들이 피치클락 위반을 경험했다. 타자 중에서는 김성윤, 강민호, 류지혁 등이 경험했고, 투수 중에서는 최하늘이 위반 경고를 받았다.
박 감독은 "야구가 인기를 계속 끌려면 (경기 시간이) 빠른 것이 낫다. 지금은 준비 과정이다. 언젠가는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일단 타자들이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봤다. 박 감독은 "미국보다 한국 선수들의 루틴이 길긴 길다. 그런 부분을 줄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준비만 빨리 하면 된다. 대기 타석에서 신경을 쓴다면 빨리 될 것이다. 적응한다면 타자들은 크게 어려움을 없을 것 같다"고 짚었다.
투수들에 대해서는 "잡고 바로 던지는 부분들이 문제인데, 경험있는 선수들은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외적인 상황에서 시간을 빼앗길 수 있어 조금 적응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선발 투수인 이호성이 피치클락으로 인해 고전한 모습이 보였다. 5선발 경쟁 중인 이호성은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우리도 캠프 때 피치클락에 대해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어제는 호성이의 모습이 급해보였다. 급하게 막 하다보니깐 자기도 모르게 힘을 초반에 소진한 것 같다"며 "호흡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바로 바로 던지는게 보였다. 4회 홈런을 2개 맞은 것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회부터는 여유를 찾긴 했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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