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민재가 다이어에 밀린 게 맞다, 투헬 감독 “그가 앞서 있다” 2G 연속 벤치 입지 인정
“두 선수(다이어, 더 리흐트)가 한 발 더 앞서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28)가 에릭 다이어(30)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올 시즌 부동의 주전이었던 김민재를 2경기 연속 벤치로 선택한 배경을 전하며 향후에도 이같은 일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폭발하고 김민재를 대신해 나온 에릭 다이어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3-24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에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57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버쿠젠(승점 64)과 격차를 승점 7로 좁혔다.
이날 경기서도 지난 라치오전과 마찬가지로 지난 겨울 이적 시장 영입된 에릭 다이어가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짝을 맞춰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그 외 공격진은 케인-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르로이 사네가 이끌었다. 그 뒤를 콘라트 라이머-레온 고레츠카-요슈아 키미히-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받쳤다.
그리고 다이어는 이날 후방 롱패스의 줄기 역할을 맡으며 뮌헨 공격 흐름까지 주도했다. 50차례 패스를 시도해 46회를 성공시키며 92%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만 놓고봐도 8번 가운데 5번으로 성공률이 높았다. 수비에 있어서도 6번의 리커버리, 3번의 클리어링, 2번의 태클 성공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답답한 흐름이었던 뮌헨이 다이어와 더 리흐트 센터백 듀오 조합으로 다시 좋은 경기력을 찾게 되면서 당분간 이들 조합이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독일 언론들도 일제히 “김민재가 올 시즌 오랫동안 뮌헨 수비의 주축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면서 “김민재가 경쟁에서 밀려났다. 더 리흐트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다이어가 1순위 센터백 조합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투헬 감독 또한 ‘독일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같은 센터백 조합과 함께 김민재를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 배경을 전했다. 투헬 감독은 “(벤치 출발은)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가 아주 훌륭하고 뛸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김민재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 투헬 감독은 “하지만 가끔은 그럴 때도 있다”면서 로테이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동시에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어려운 두 번의 홈 경기(라치오, 마인츠)를 잘 해냈다”면서 “다이어는 안정적으로 아주 영리하게 플레이하고 말을 많이 한다”며 다이어를 콕 짚어 칭찬했다.
실제 지난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와의 2차전에서 김민재가 벤치를 지킨 것은 국가대표팀 차출이나 부상 외의 사유로 뮌헨 경기에 결장한 첫 사례였다.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김민재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투헬 감독의 구상에서 주전에서 멀어졌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었다. 김민재에게 유감을 표했지만 이를 투헬 감독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거취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앞서 독일 언론들의 이해할 수 없는 깎아내리기 등에도 김민재를 보호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기용했던 투헬 감독의 외곬수적인 성향이 오히려 이젠 독으로 돌아올 지도 모를 분위기다. 전술가로 널리 알려진 투헬 감독이지만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선수 기용을 택하고, 그것이 먹혔을 땐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는 모습도 있는 그다.
이처럼 2경기 연속 다이어 기용으로 좋은 경기를 풀어간만큼 투헬 감독이 잔여 시즌 계약이 남은 올 시즌까지 큰 무리가 없다면 이 조합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독일 언론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다이어의 활약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 시즌 내내 부동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던 김민재에겐 억울함이 클 만도 하다. 여러모로 김민재에겐 뒤늦은 주전 경쟁이란 험난한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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