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어린 게 어디서! 팀원에게 조롱당했던 오나나... but '클린시트 2위'

박윤서 기자 2024. 3. 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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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 오나나가 겪었던 일화가 공개됐다.

오나나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5,020만 유로(720억)의 이적료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오나나도 시즌 초반이 아주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즌 초반 그렇게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오나나는 PL 탑급 골키퍼임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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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안드레 오나나가 겪었던 일화가 공개됐다.

오나나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5,020만 유로(720억)의 이적료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능숙한 빌드업과 뛰어난 반사 신경이 최대 장점이었고, 지난 시즌 인테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오나나였다. 실수가 잦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바이에른 뮌헨 원정서 르로이 사네의 밋밋한 슈팅을 놓친 것은 많은 팬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리그 경기에서도 골로 연결되는 실수가 있었고, 실점까진 이어지지 않았으나 팬들을 '십년감수'하게 하는 위험한 장면도 많았다.

팬들의 비판도 모자라 팀 동료에게도 조롱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영국 '디 애슬래틱'을 인용하여 9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한 젊은 선수는 훈련 도중 오나나를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군 경험이 전혀 없는 젊은 선수가 훈련 진행 중에 오나나에게 "하나라도 선방할 수 있어? 없어?"라고 말했다. 부진할 때는 옆에서 응원해줘야 할 팀 동료가 직접적으로 조롱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나나도 시즌 초반이 아주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1일 오나나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시즌 초반은 힘든 시간이었다. 기분이 나아지기까지 6~7개월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나나는 환골탈태했다. 최근 폼이 많이 오르면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16강전에서 5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오나나가 자랑하는 뛰어난 반사 신경이 되살아났고, 유럽 최고 수준의 빌드업도 제 기량을 발휘했다.

9일 에버턴전도 오나나의 활약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빌드업과 인상적인 선방으로 2-0 맨유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수치로도 잘 드러난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Fotmob'은 오나나에게 팀 내 최고 평점(8.6점)을 부여했다. 오나나는 6번의 세이브와 9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그렇게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오나나는 PL 탑급 골키퍼임을 입증하고 있다. 에버턴전 무실점으로 PL 클린시트 순위 2위(8회)에 올랐다. 1위는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9회)로, 단 1회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편, 기량을 회복한 오나나는 이제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맞선다. 돌아오는 18일 오전 0시 30분 안방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과 FA컵 8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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