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가 2%대 달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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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 물가가 연초 폭등하면서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최우선 목표인 '2%대 물가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신선식품 물가 지수는 138.5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급등했다.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최우선(1번) 과제로 '물가·서민생활 안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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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신선식품 전년비 20% 올라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 물가가 연초 폭등하면서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최우선 목표인 ‘2%대 물가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신선식품 물가 지수는 138.5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급등했다. 이는 2020년 9월(20.2%)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부산 신선식품 물가도 20.7% 치솟으며 2011년 1월(23.8%)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황 부진 등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치솟으면서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식료품 물가(이하 전국 기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이 상승률은 역대 1~2월 기준으로 2021년(8.3%) 이후 최고치다.
특히 지난달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20.0%)은 근원물가 상승률(2.5%)보다 17.5%포인트나 높았다. 2022년 10월(18.6%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격차다. 근원물가는 식료품과 에너지 분야 물가를 제외하고 산출한 지표다. 일시적 경제 상황이 아닌 기초 경제 여건에 결정되는 물가다. 지난해 3월 4.0%에서 6월 3.3%로 낮아진 근원물가는 같은 해 11월(2.9%) 2%대로 내려앉았고 올해 1월 2.5%로 떨어진 뒤 2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선식품 물가와 근원물가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 것이다.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최우선(1번) 과제로 ‘물가·서민생활 안정’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는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2%대 달성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실제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8%에서 2월 3.1%로 높아졌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가격 할인 정책도 ‘땜질식 처방’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할인 지원이 수요를 늘려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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