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근로자, 업무 시간 중 1시간 20분은 '딴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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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자사 근로자(사무직)의 업무 몰입도를 평균 82.7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주요 기업들조차도 근로자의 업무 몰입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로 시간 효율적 활용, 업무시간 내 사적 활동 자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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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몰입도 82.7점…향상 가능성엔 93.9% "있다"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자사 근로자(사무직)의 업무 몰입도를 평균 82.7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자들이 업무시간의 약 17%(약 1시간 20분)를 사적 활동에 소비하고 평가한 것으로 의미한다. 기업들이 적극적 인사 관리를 통해 노동 생산성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요 기업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50개 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는 응답 결과의 산술평균 값이다.
응답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사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 몰입도를 100점 만점 중 82.7점으로 책정했다. 근로자가 휴게시간을 제외한 하루 8시간 근로 시간 가운데 1시간 20분 정도(약 17%)를 업무 외 사적 활동에 소비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업무 외 사적 활동은 흡연이나 인터넷 서핑, 사적 외출 등이다.
근로자들의 업무 외 사적 활동이 평균 1시간 미만(87.5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2.4%였다. '1~2시간'(75점~87.5점)은 65.3%, '2시간 이상'(75점 미만) 12.2%로 집계됐다.
근로자들의 업무 몰입도 향상 여지 여부에 대해서는 93.9%가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근로자의 생산성이 향상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근로자의 업무 외 사적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54%로 절반이 넘었다. 구체적으로는 '잦은 자리 비움 등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38.0%)하거나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16.0%)고 응답했다.
경총은 "근로자의 사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 관리 강화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관리'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6.0%,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관리 필요성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은 14.0%로 집계됐다.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일수록 업무 몰입도는 높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업무몰입도는 89.4점으로 나타났다. 업무 외 사적 활동 평균 시간이 1시간 미만인 셈이다.
반면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의 업무 몰입도는 74.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들 기업은 평균적으로 2시간 이상을 사적 활동에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균 근로 시간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평가가 70.0%로 가장 많았다. '다소 많다'는 응답은 24.0%, '다소 적다'는 응답은 6.0%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주요 기업들조차도 근로자의 업무 몰입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로 시간 효율적 활용, 업무시간 내 사적 활동 자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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