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중 1명 “온라인서 왕따 경험”…가해 대상은 ‘친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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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온라인상의 폭력과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1.5%는 '유튜브에서 폭력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이해력 교육을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며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유해 콘텐츠 노출을 차단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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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이상 “유튜브 폭력적 콘텐츠 노출”
청소년들이 온라인상의 폭력과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온라인을 통한 따돌림이나 욕설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대상은 ‘친구’가 가장 많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디어 속 학교폭력 양상 분석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방안 도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청소년 1038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6개월간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1%였다. 조사에는 중학생 508명, 고등학생 507명, 학교 밖 청소년 23명 등이 참여했다.
6개월간 온라인상의 괴롭힘을 10번 넘게 겪었다고 답한 비율도 3%였다.
괴롭힘은 이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사이트 등을 통해 이뤄졌다. ‘누군가 내가 싫어하는데도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블로그·소셜미디어(SNS)에 계속 방문해 글·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2.2%였다.
‘카카오톡 등에서 나를 퇴장하지 못하게 막고, 욕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는 항목을 선택한 사람과 ‘누군가 내 사이버 게임머니, 스마트폰 데이터, 게임 아이템 등을 강제로 빼앗은 적이 있다’는 비율도 각각 10%를 넘었다.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비율의 대답이 나왔다.
‘최근 6개월간 나는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26.4%였다.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사람보다 6.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6.3%는 ‘나는 상대방이 싫다고 했지만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SNS를 계속 방문해 글이나 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등에서 다른 사람을 퇴장하지 못하게 막고, 욕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4%였다.
가해 대상은 ‘친구’(32.8%)가 가장 많았다. ‘모르는 사람(불특정인)’도 무려 29.4%에 달했다.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는 청소년은 13.1%였다.
무엇보다 온라인과 온라인미디어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콘텐츠도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 최대 문제점으로 꼽힌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1.5%는 ‘유튜브에서 폭력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했다.
또 ‘유튜브에서 특정 민족이나 그룹에 대한 혐오 표현을 쉽게 접한다’고 답한 청소년과 ‘유튜브에서 선정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모두 절반 이상이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 OTT에서 폭력적 콘텐츠와 선정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54.7%, 49.6%였다.
연구진은 “온라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이해력 교육을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며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유해 콘텐츠 노출을 차단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경우 평일은 3∼4시간(21.5%), 주말은 ‘6시간 이상’(40.1%)으로 답한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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