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늪에 빠진 내수…KDI, 넉 달째 "둔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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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부진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오히려, 지난 1월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53.6%나 감소한 사실을 들어 건설투자도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KDI는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 완화는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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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부진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 경제동향의 내수 둔화 우려는 지난해 12월호부터 넉 달째 이어졌다.
소매판매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생산도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KDI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지출 여력 축소와 공급 여건 악화에 따른 일부 품목 물가 상승 폭 확대가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 2%대(2.8%)로 축소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3.1%로 커졌는데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공급이 달린 농산물 가격이 20.9%나 급등한 게 주요인이었다.
특히, 사과와 배, 귤 등 신선과실 가격은 41.2% 폭등해 1991년 9월 43.9% 이후 무려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건설기성(건설투자)은 지난해 1월 대비 큰 폭(17.6%)으로 늘었지만, KDI는 "공사 종료를 앞둔 현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일시적 반등"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오히려, 지난 1월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53.6%나 감소한 사실을 들어 건설투자도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KDI는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 완화는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KDI는 글로벌 경기 하락 우려 축소와 교역 부진 완화가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KDI는 "제조업에서 생산과 출하가 증가하고 재고는 감소하는 가운데 기업심리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 회복세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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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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