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韓 경기 부진 완화… 반도체 중심 수출·생산 증가”

세종=이신혜 기자 2024. 3.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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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하며 한국 경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설비 투자와 소비는 부진했지만,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 부분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감지됐다.

KDI는 10일 발표한 '3월 경제 동향'에서 한국 경제를 "내수 둔화가 지속했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생산은 지난 1월 4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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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3월 경제 동향’
고금리로 설비투자 부진… 단, 반도체 관련 설비는 증가 전환
내수는 여전히 부진…금리 민감 상품 소비 위축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하며 한국 경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설비 투자와 소비는 부진했지만,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 부분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감지됐다.

KDI는 10일 발표한 ‘3월 경제 동향’에서 한국 경제를 “내수 둔화가 지속했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KDI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경기 부진 완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생산은 지난 1월 44.1% 증가했다. 생산이 이만큼 증가했음에도 출하가 더 늘어 재고는 감소하는 선순환을 보였다.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13.1%) 등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했다.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1월 증가율(18%)보다 줄어든 증가 폭이다. 2월 수출의 증가 폭이 감소한 것은 조업일수 영향이 컸다. 작년에는 설 연휴가 1월이었지만, 올해는 2월이 설 명절이 있어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으로 비교하면 12.5% 증가했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수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상품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1월 설비투자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조업일수 확대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설비투자는 5.6%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2.7%)와 기계류 수입(-9.2%)이 감소하는 등 선행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됐다. KDI에 따르면 반도체 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 투자가 -11.3%에서 12.7%로 증가 전환했다. 특수산업용기계 수주도 32% 증가했다. 2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증가율은 12.7%를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의 물가가 뛰면서 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3%대로 올랐다.

KDI는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물가(15.4%→20.9%)의 높은 상승세가 소비자물가 상승 폭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불안정한 유가 추이도 향후 물가상승세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5.0%→-1.5%)의 감소 폭이 축소됐다. 주요 비(非)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의 감산 연장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2.5%)이 전월과 유사한 가운데 변동성이 낮은 서비스물가(2.6%→2.5%)의 상승 폭이 축소되는 등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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