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성장 유망 中企에 1250억 융자 지원

중진공 전경 [중진공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에 1250억원 규모의 투자와 융자를 지원한다. 특히 민간 투자기관의 선택을 받은 기업의 성장을 한층 더 가속하기 위한 매칭투자와 투자조건부 융자도 도입한다.

중진공은 10일 '2024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에 따라 성장공유형 대출 750억원과 투자조건부 융자 500억원 등 총 1250억원 규모로 투융자 지원예산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성장공유형 대출 내에는 매칭투자(250억원)도 포함돼 있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성장 가치가 크고 기업공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투자 방식이다. 기업당 20억원 한도로 운영하며 직접투자와 매칭투자 방식으로 나뉜다.

직접투자는 중진공이 유망기업을 직접 발굴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비수도권 소재기업에 한정해 지원한다. 매칭투자는 민간 투자기관이 먼저 투자한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배수 이내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중진공은 초기투자 후 후속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투자조건부 융자 방식을 신규 도입했다. 후속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낮은 이율의 융자를 제공해 소액의 신주인수권을 받는 방식이다.투자조건부 융자 지원대상은 신청일 이전 12개월 이내에 1억원 이상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중진공이 융자총액의 5%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투자 유치 시 투자금의 20%를 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출금이 전액 상환되면 신주인수권은 소멸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 투융자 지원방식 다양화를 통해 데스밸리 구간의 중소기업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고 중견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