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포르쉐 판매량 1위 모델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최근 1년간 중고 포르쉐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카이엔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최근 1년간 포르쉐 모델별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KB차차차에서 포르쉐 브랜드에 대한 판매와 조회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산출했다.

그 결과 판매량 1위 모델은 카이엔이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파나메라, 박스터, 마칸, 911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카이엔은 2위인 파나메라에 비해 48.7%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이엔 모델은 출시된 지 20년 이상 지나 다양한 연식과 옵션을 가진 중고차 매물이 다양하게 있어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으며, 신차 시장에서도 지난해 기준 포르쉐 국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 있는 모델이다.

카이엔은 스포츠카 제조사로 명망 높은 포르쉐가 2002년에 최초로 공개한 SUV로 포르쉐 국내 신차 판매량 1만대 달성에 톡톡한 공을 세웠다.

높은 지상고와 차체 높이로 넓은 실내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스포츠카 명장 브랜드답게 스포티한 주행감까지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포르쉐라는 높은 브랜드 가치와 함께 폭넓은 활용도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2위는 대형 세단인 파나메라가 차지했다. 파나메라는 포르쉐 최초의 세단으로 카이엔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도전으로 탄생한 모델이다. 파나메라는 스포츠카 같은 날렵한 라인을 유지한 패스트백 세단으로 현재는 포르쉐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조회수 순위를 살펴보면 카이엔, 파나메라, 마칸, 박스터, 911 순이었다.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마칸이 박스터를 누르고 3위를 달성했다. 근소한 차이지만 마칸은 30·40대 남성의 조회수가 높았던 반면 박스터는 20·30대 남성의 조회수가 높았다.

국내의 경우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상대적으로 낮은 5000만원대의 가격으로 포르쉐 오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칸에 관심이 몰렸지만, 실제 판매량에서는 포르쉐의 정체성에 가까운 스포츠카인 박스터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조회수 대비 여성 조회수 비율이 높았던 차량은 마칸, 카이엔, 파나메라, 박스터, 911 순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포르쉐는 비교적 중고차 감가 방어가 잘되는 브랜드임과 동시에 스포츠카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한 번쯤 꿈꾸는 차량 중 하나"라며 "1위를 차지한 카이엔처럼 출시된 지 오래된 차량의 경우 다양한 옵션을 가진 매물을 만나 볼 수 있어 중고차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