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세계 최고 디지털정부 韓과 협력"
"디지털 AI 행정 선진국 한국 벤치마킹할 것"
이탈리아, 한국의 4대 특구에 관심 보이기도
한국경찰 이탈리아 파견해 합동 순찰 제안도
이상민 장관은 마약수사 정보 공유 제안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행정협력단(협력단)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방문해 '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행안부가 10일 밝혔다. 또 이 장관은 이번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이탈리아의 공공행정부, 지방자치부, 내무부 3개부 장관과 각각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공공행정 분야 혁신 위해 한국과 협력 희망"
먼저 이날 오전 협력단은 이탈리아 공공행정부와 함께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파올로 장그릴로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최초로 개최한 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에 이상민 장관을 로마에 모시게 돼 기쁘다"며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디지털정부 지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공공행정 분야 혁신을 위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한 다양한 혁신에 대한 논의는 양국의 공공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관계 강화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부혁신 ▲인사행정 분야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정부 조달시스템 등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향후 추진 전략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협력단은 인사혁신처, 조달청과 함께 다양한 부처의 공공행정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원팀 코리아로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탈리아 공무원들은 AI 시대에 정부 역량을 어떻게 키우고,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무원 개인별 디지털 관련 능력을 재교육할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디지털정부 서비스와 신속한 업무처리 방식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공공행정부 장관과 양자 면담…"디지털 AI 행정 선진국인 한국 벤치마킹할 것"
포럼에 앞서 이 장관은 장그릴로 공공행정부 장관과 양자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혁신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행안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행정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행안부는 2023년부터 정부 내에서 별도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인 'AI 행정 지원서비스'를 시범개발해 행정업무와 접목시켜 행정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내년에 본격 구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그릴로 장관은 "디지털 AI 행정의 선진국이자 최고 모범 사례 국가인 한국을 배운다는 입장에서 벤치마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처음 개최하는 양국간 공공행정포럼을 앞으로 정례적으로 개최하길 희망한다"며 "이탈리아가 유럽 이외의 국가와 정례 교류기회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UN공공행정 포럼에도 반드시 참석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장그릴로 장관은 특히 한국형 행정 내부의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거의 최초로 보여지는 사례"라며 큰 관심을 보이며 직접 방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했다.
◇지방자치부 장관과 양자 면담…한국 4대 특구에 관심 표명
이 장관은 로베르토 칼데롤리 지방자치부 장관과의 공식 면담도 가졌다. 이번 면담에서는 양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정책과 이를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두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최근 지역 주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 육성정책 추진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칼데롤리 장관은 "한국 정부의 4대 특구와 관련된 내용은 이탈리아 헌법에도 유사한 조문이 있는데,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4대 특구의 진행 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며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직접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한 4대 특구와 같은 정책이 이탈리아가 겪고 있는 북부와 남부의 경제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데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상호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내무부 장관과 양자 면담…"한국 경찰 이탈리아 파견해 합동 순찰" 제안
이 장관은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과 만나 과학수사,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마약범죄 수사가 발달했고, 여러 나라와의 공조수사를 통해 마약밀매 조직을 검거하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급증한 해외 마약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마약수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피안테도시 장관은 "한국과 공공안전 분야에서 마약수사, 대테러, 조직범죄, 디지털 범죄, 경찰 인력 훈련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 "한국과의 교류 협력에는 항상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를 많이 방문하는 만큼 이들의 안전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관광객이 몰리는 일정 기간에 한국경찰을 이탈리아로 파견해 합동 순찰 활동에 나서는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번 이탈리아 방문과 관련해 "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통해 한국 정부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공공행정 정책과 시스템을 소개하고, 이를 발판으로 양국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장관들을 만나 정부혁신, 지방자치, 공공안전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협력의 성과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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