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회복으로 경기 부진 완화…내수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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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2024년 3월 경제동향'에서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 투자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 완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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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지속되며 내수 부진…건설경기 둔화 흐름도 지속"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2024년 3월 경제동향'에서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 투자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 완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내수가 둔화했으나 반도체 등의 수출 회복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와 비슷하다.
KDI는 "1월 전(全)산업 생산은 서비스업이 여전히 부진하나, 광공업이 회복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도 작용하면서 높은 증가율(7.3%)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업 생산(0.9%→4.4%)은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2.5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낮은 증가율(0.1%)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4.1%)와 자동차(13.2%)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도 반영되면서 증가 폭이 6.1%에서 12.9%로 크게 확대됐다.
1월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감소 폭이 -0.6%에서 -3.4%로 확대됐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이 미약한 증가세에 그치고 소매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내수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5.8%→4.1%)는 기저효과, 조업일수 확대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감소(-5.6%)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기성(17.6%)은 전년 동월 대비 대폭 증가했다. 다만 KDI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53.6% 감소할 정도로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투자의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2월 수출(4.8%)은 조업일수 감소(+2.5일→-1.5일)로 전월(18.0%)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5.7%)보다 높은 12.5%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13.1%)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폭(42억9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53억8000만 달러)보다 대폭 확대됐다.
물가의 경우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졌으나, 기조적인 물가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전월(2.8%)보다 높은 3.1%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2.5%)은 전월과 유사했다. 변동성이 낮은 서비스물가 상승 폭은 2.6%에서 2.5%로 줄었다.
1월 취업자 수는 사회서비스업 임시직을 중심으로 전월(28만5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38만 명 증가를 기록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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