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8시간 중 1시간 20분 딴짓"…주요 기업 업무몰입도 조사해보니

강주헌 기자 2024. 3.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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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에서 자사 사무직 근로자의 1일 업무시간(8시간) 중 약 17%(1시간 20분)는 업무가 아닌 사적활동에 소비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조사 결과 한국 주요 기업들 조차도 근로자의 업무몰입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로시간 효율적 활용, 업무시간 내 사적활동 자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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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근로자의 업무몰입도 현황.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국내 주요 기업에서 자사 사무직 근로자의 1일 업무시간(8시간) 중 약 17%(1시간 20분)는 업무가 아닌 사적활동에 소비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주요 기업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에 따르면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사 근로자(사무직)의 업무몰입도를 평균 82.7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근로자들이 근로시간의 약 17%를 업무가 아닌 사적활동에 소비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의미한다.

1일 업무시간(8시간) 중 사적활동으로 평균 1시간 미만(87.5점 이상)을 소비하는 기업은 전체의 22.4%,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75점 이상 87.5점 미만) 65.3%, 2시간 이상(75점 미만) 12.2%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업무몰입도의 기준은 업무시간 동안 사적인 활동(흡연·인터넷서핑·사적외출 등)을 하지 않고 업무에 사용하는 정도(시간)를 뜻한다. 공기업을 제외한 매출 상위 100대 기업과 경총 주요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응답한 50개 기업의 산술평균을 냈다.

응답기업 중 93.9%는 자사 근로자의 '업무몰입도가 더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근로자의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근로자의 업무시간 내 사적활동에 대해,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하거나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이 넘는 것(54.0%)으로 조사됐다. '잦은 자리 비움 등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 38.0%, 'PC체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 26.0%,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 16.0%,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관리 필요성 없음' 14.0% 등으로 집계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조사 결과 한국 주요 기업들 조차도 근로자의 업무몰입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로시간 효율적 활용, 업무시간 내 사적활동 자제,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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