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로 보행로 2m 넓힌다…오는 10월 완공

오정인 기자 2024. 3.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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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로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창경궁로 보행로가 현재보다 두배 이상으로 넓어집니다. 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고 녹지공간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10일 서울시는 종로4가에서 을지로4가까지 약 0.45㎞ 구간을 대상으로 한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 공사를 오는 11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창경궁로는 종묘, 창경궁 등 서울의 주요 문화유산 길목에 있고 종로3가·종로5가·을지로4가 등 주요 지하철 역사와 상업 지구가 맞닿아 있는 도심 내 주요 거리입니다. 하지만 주변 상가 시설물 난립, 좁은 보행로, 노후한 보도포장 등으로 인해 보행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첫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 사업지로 창경궁로를 정하고 개선 사업을 추진합니다.

우선 1개 차로를 줄여 1.3m인 보행공간을 3.3m로 넓힐 계획입니다. 노후 보도 포장을 창경궁 법전인 명정전 바닥 포장 무늬를 활용한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교체해 창경궁로의 의미와 도시 미관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자전거도로는 차도와 안전하게 분리된 전용도로로 개선하고 주변 따릉이 대여소와 연계해 녹색교통 중심지로 만들 예정입니다. 가로수 주변에는 맥문동, 숙근코스모스 등 화초를 심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합니다.

이면도로 접속부는 횡단보도로 연결하고 고원식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누구나 보도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무단차 횡단보도 등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업 주차공간은 최대한 유지하되 도로교통법에 저촉되는 조업주차면은 없애는 등 노상주차장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올해 10월 완공이 목표입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창경궁로가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잇는 대표적인 도심 보행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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