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이사회 복귀...”해임될 행동 없었다”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복귀했다. 작년 11월 해임 사태를 겪었던 올트먼의 리더십이 강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 시각) 오픈AI는 지난해 발생한 이사회의 샘 올트먼 해임 사태와 관련해 “올트먼은 CEO에서 해임될 정도의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올트먼과 이전 이사회 간 관계가 무너지고 신뢰가 사라진 결과”라고 했다. 오픈AI는 미국 유명 로펌인 윌머헤일을 통해 조사를 진행해왔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라 샘 올트먼은 이사회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CEO를 지낸 수 데스몬드 헬만,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을 지낸 니콜 셀리그먼, 농작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 CEO 피디 시모 등 3명도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11월 17일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능력이 있는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솔직하지 못한 소통 방식이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올트먼을 전격 해임했다. 오픈AI 내부에선 올트먼 해고를 주도한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 과학자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평이 나왔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오픈AI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그레그 브로크먼도 이사회에서 축출했다.
하지만 이사회 결정에 대해 투자자들과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올트먼은 5일 만에 CEO로 복귀했다. 이후 일리야 수츠케버, 헬렌 토너 조지타운대 보안·신흥기술센터 연구원, 타샤 맥컬리 랜드 연구소 수석 과학자 등 기존 이사 3명은 이사회를 떠났다.
조사 결과에 따라 오픈AI 내에서 올트먼의 리더십과 장악력이 강해질 전망이라는 평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조사 결과를 두고 “오픈AI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주장하고 있는 샘 올트먼의 엄청난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올트먼은 “이 모든 일이 끝나서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으며 “전 이사회와 충돌을 더 잘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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