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에 "백기 들 용기 가진 사람이 강한 사람" 종전 촉구

김예슬 기자 2024. 3.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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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향해 '백기'를 들 용기를 가진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며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백기'나 '패배'와 같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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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결코 항복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2월25일 (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군중과 신도들에게 성탄절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를 전하고 있다. 2023.12.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향해 '백기'를 들 용기를 가진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며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사전 공개된 스위스 RSI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상황을 보고 국민을 생각하며 백기의 용기를 갖고 협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협상이라는 단어는 용기 있는 말"이라며 "패배하고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을 봤을 때 협상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은 결코 항복이 아니다"라며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대화는 국제 강대국의 도움을 받아 이뤄져야 한다"며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튀르키예 등 중재를 원하는 국가가 많다"고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백기'나 '패배'와 같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백기'라는 용어는 적대행위의 중단과 용기 있는 협상을 통해 달성한 휴전을 의미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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