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대학원 미어터지네…기숙사는 구경도 못 할 지경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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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은 청년 실업률과 맞물려 중국 청년들의 대학원 진학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눈높이에 맞는 취업 자리를 못 찾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이다.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는다는 것은 16∼24세 사이 약 1억명의 중국인 5명 중 한 명 이상이 실업자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질 청년 실업률이 4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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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여의치 않자 대학원 진학으로
SNS서 “대학원생 받을 기숙사 없다”
당국, 1월 청년실업률 15% 발표에도
전문가들 “실제 실업률 40% 넘을것”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6만 7100명이었던 중국의 대학원 재적 인원은 2022년 124만 2500명, 2023년 130만 2000명으로 7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대학원 진학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대학원생 숫자가 학부생 숫자를 앞질렀으며, 대학원 진학 경쟁률도 해마다 치솟고 있다.
2022년 수도 베이징내 대학원생 숫자는 학부생보다 3만 명 많은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대학원 합격률은 2020년 평균 32.7%에서 2021년 24%, 지난해 16%로 떨어졌다.
최근 대학원생 숫자가 늘면서 베이징대, 베이징사범대, 푸단대, 난징대 등 명문대학들은 대학원생 기숙사가 꽉 들어차 새로 입학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제공할 기숙사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대학원생 상당수가 기숙사 자리가 없어 개인적으로 하숙집을 찾으면서 월세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 소식을 다룬 한 영상의 조회수는 지난달 3억회가 훌쩍 넘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을 14.9%로 발표했다. 다만, 이는 학생을 제외한 실업률이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018년 공표 이래 지속 상승해 지난해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다.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는다는 것은 16∼24세 사이 약 1억명의 중국인 5명 중 한 명 이상이 실업자라는 뜻이다.
이후 중국 당국은 한동안 청년실업률 수치를 공개하지 않다 지난 1월 ‘더 정확한 집계를 위해 새 기준을 적용했다’며 청년실업률이 14.9%라고 발표했다. 집계 대상자에서 재학생 수를 제외한 반쪽짜리 통계만 공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질 청년 실업률이 4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장단단 교수는 지난해 7월 “부모에 기대 사는 청년층을 포함하면 청년실업률은 46.5%까지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중국경제연구센터 쉬청강 교수도 “당국은 청년실업률이 20% 정도라고 하는데, 중국 내 경제학자들이 자제 집계한 통계를 보면 40%에 이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청년 실업률이 40%를 넘는다는 것은 16∼24세 사이 약 1억명의 중국인 2.5명 중 최소 1명은 실업자라는 뜻이다.
중국의 청년 취업난은 명문대라고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명문대학 푸단대의 지난해 학부 졸업생 3226명 중 취업자는 583명으로 18.1%에 그쳐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진핑 주석의 모교이자 베이징 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최고 명문 칭화대도 작년 졸업생 중 취업·창업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는 학생은 15.2%인 491명에 불과했다.
이에 지난 9일 양회에서 왕샤오핑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중국은 여전히 구조적 고용 문제에 직면해있다”면서 “청년 고용을 개선하고 소규모 민간 기업을 돕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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