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천안 총선 대진표 완성, 천안갑·병 리턴매치

윤평호 기자 2024. 3.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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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천안갑과 천안병은 4년 전 맞붙은 여야 후보가 재격돌한다.

천안을은 이재관 전 세종시부시장과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의 총선 대결이 처음 성사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출전했던 이 전 부시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16호 영입인재로 발표되자 당내 일각에서 재탕 영입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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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갑 문진석-신범철, 천안병 이정문-이창수 재격돌
경선 통과 이재관-이정만 천안을 총선 첫 대결

한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천안갑과 천안병은 4년 전 맞붙은 여야 후보가 재격돌한다. 천안을은 치열한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획득한 여야 양당 후보가 처음 맞대결한다.

국민의힘은 경선 결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과 이창수 중앙당 인권위원장을 천안을, 천안병 본선주자로 지난 9일 확정했다. 이로써 천안의 3개 선거구 중 공백으로 남았던 마지막 후보 퍼즐도 맞춰져 천안지역 양당 총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왼쪽부터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대전일보DB

충남의 '정치 1번지'인 천안갑은 경선 없이 단수공천으로 본선에 직행한 문진석 국회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다시 한번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문진석 국회의원과 신범철 전 차관은 각각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전 외교부 정책기획관으로 2020년 처음 총선 무대를 밟았다. 투표 결과 문진석 국회의원이 득표율 1.42%p(1328표) 근소한 차로 신 전 차관을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국회 입성 뒤 문진석 국회의원은 친이재명 핵심그룹인 '7인회' 일원이자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재선 행보를 다졌다. 신 전 차관도 폭 넓은 방송을 통해 쌓은 외교전문가 이미지에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을 역임하며 체급을 키웠다.

두 사람에 대한 양당 중앙당 지원도 전폭적이다.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지난 4일 천안갑 선거구에 속한 백석대와 천안중앙시장을 찾았다. 백석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에 한 위원장은 신 전 차관을 지척에 앉혀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11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문진석 의원이 출마한 천안갑 선거구를 방문한다. 이재명 대표는 천안갑 선거구 가운데 청년층이 밀집한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현장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 이창수 국민의힘 중앙당 인권위원장. 대전일보DB

천안병도 2020년 21대 총선에 이어 이정문 민주당 국회의원과 관록의 이창수 국힘 중앙당 인권위원장이 진검 승부를 펼친다.

두 사람 모두 치열한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이 위원장은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의 신진영 예비후보를 누르고 네 번째 총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정문 의원은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연 전 충남도의원, 경선에서 컷오프됐던 장기수, 박남주 전 천안시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본선 체제를 출범했다. 천안병은 선거구 신설 이후 양승조, 윤일규 전 국회의원과 이정문 의원까지 민주당이 줄곧 석권했다. 21대 총선 당시 이정문 당선자와 이창수 후보간 득표율 격차는 6.97%p(6264표).

왼쪽부터 이재관 전 세종시부시장,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정장. 대전일보DB

천안을은 이재관 전 세종시부시장과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의 총선 대결이 처음 성사됐다. 두 사람은 본선 무대에 당도하기까지 '영입인재' 홍역을 겪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출전했던 이 전 부시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16호 영입인재로 발표되자 당내 일각에서 재탕 영입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지청장은 천안을 선거구 출마를 염두한 정황근 윤석열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중앙당에 인재영입되자 특정후보 편들기의 불공정 행위라며 반발했다.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을 다져온 이 전 지청장은 경선 결과 정 전 장관을 꺾어 21대 총선 패배 설욕의 기회를 획득했다. 이 전 지청장은 21대 총선 당시 현재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국회의원에게 득표율 24.94%p 차로 낙선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선과 이로 인한 후유증, 연쇄적인 선거구 조정 여파까지 맞물려 어느 후보도 쉽게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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