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산 클러스터 경쟁력, 선진국 대비 60~70% 수준"

이석주 기자 2024. 3.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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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방위산업(방산) 클러스터의 경쟁력이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대비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방산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업 고도화 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과 구미 방산 클러스터의 경쟁력(이하 선진국 대비)도 각각 73.6%와 67.5%로 나타나는 등 3곳 모두 80%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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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방산 클러스터 보고서 발간
창원 클러스터 경쟁력, 선진국 대비 77%
"강건·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강화 필요"
항공기 정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경남 창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방위산업(방산) 클러스터의 경쟁력이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대비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방산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업 고도화 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10일 발간한 ‘국내외 방산 클러스터 최근 동향 분석과 한국형 방산 혁신 클러스터 구축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 실태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창원 방산 클러스터의 경쟁력은 선진국(100) 대비 77.7%에 머물렀다.

대전과 구미 방산 클러스터의 경쟁력(이하 선진국 대비)도 각각 73.6%와 67.5%로 나타나는 등 3곳 모두 80%에 못 미쳤다.

특히 산업연구원은 “2027년이 돼도 3개 클러스터의 경쟁력 수준은 80%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창원(2020년 지정) 대전(2022년) 구미(2023년)를 방산 클러스터로 각각 지정했다.

이에 따라 창원은 ‘방산부품연구원’을 신설해 전국 최대 방산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대전은 방위사업청 이전을 포함한 ‘K-방산 수도 대전’을 비전으로 제시했고, 구미는 반도체·우주 중심의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 조성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노력에도 국내 방산 클러스터는 선진국 대비 인프라와 앵커기업·기관 유치, 거버넌스, 전문 인력 양성 및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 여러 측면에서 저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앵커기업은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은 100년 전부터 방위·항공우주·항공기 개조 및 정비(MRO) 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들 국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 국방 혁신 기관 신설, 창업 및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자국을 세계적인 방산 클러스터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 방산 클러스터 육성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며 “강건하고 탄력적이며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 500억 원 이하 소규모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 및 사업 범위 확대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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