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노웅래, 불출마 선언…“윤석열 심판 대의에 힘 모아야”

구윤모 2024. 3.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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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 의원은 10일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며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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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공천이 사천으로 악용”
“지도부, 총선 패배시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노웅래 의원은 10일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며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그는 “지금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회마저 윤석열정권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다시금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에까지 나섰다”며 “공천심사 과정에서 우리 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사천의 수단으로 악용되어 총선에 패배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그럼에도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저는 선대(先代)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계파 눈치 안 보고 대의를 따르는 소신의 정치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다.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더 굳건한 마음으로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자 항의 차원으로 당 대표실에서 이달 2일까지 9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 지역구에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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