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피치 클록,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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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또는 타격 준비 과정에 제한 시간을 두는 피치 클록은 9일 막을 올린 KBO 시범경기의 가장 뜨거운 화제였다.
23일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적용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은 현장에서도 만족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번 시범 경기부터 시범 적용하는 피치 클록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KBO 사무국은 올해 전반기까지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하고, 후반기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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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투구 또는 타격 준비 과정에 제한 시간을 두는 피치 클록은 9일 막을 올린 KBO 시범경기의 가장 뜨거운 화제였다.
23일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적용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은 현장에서도 만족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번 시범 경기부터 시범 적용하는 피치 클록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는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선수가 '초읽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장 곳곳에 피치 클록이 설치됐는데, 9일 수원 LG 트윈스-kt wiz전에서는 관중들이 상대 팀 투수를 압박하기 위해 피치 클록을 보고 카운트다운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마운드에 선 투수는 관중의 '5, 4, 3, 2, 1' 카운트에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피치 클록의 본격적인 도입을 우려하는 의견을 냈다.
이 감독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LG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차피 안 할 거라면 (시범경기부터) 안 했으면 한다. 괜히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고 말했다.
KBO 사무국은 올해 전반기까지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하고, 후반기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각 구장은 피치 클록 정식 도입과 무관하게 구장에 피치 클록 설치를 마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지난 시즌부터 피치 클록을 도입했고, 경기 시작을 24분가량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피치 클록 도입 자체를 피할 수 없다면, 시즌 중간에 갑작스럽게 도입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피치 클록 정식 도입은) 올해 하기 힘들 것 같다. 전반기까지 성적이 좋았던 팀은 (후반기 변수가 될 수 있는 피치 클록을) 뭐 하러 찬성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5선발 후보 신인 우완 원상현을 두고 "변화구가 좋고 직구도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다. 많이 안정돼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지난해 열린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로부터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받았다.
이 감독은 "원상현이 40개에서 45개 정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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