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퇴근하는 대형버스 포착”...북한, 공장 계속 돌리고 있었나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4. 3. 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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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20년 폭파하고 방치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완전히 치운 정황이 위성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1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는 지난달 24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살펴본 결과 건물 대신 잔해 일부와 그 위로 눈이 쌓인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또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 부지를 살펴본 결과 10개 공장 건물 앞에서 과거 공단 운영 시기 북한 근로자 출퇴근에 쓰이던 대형 버스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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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위성 업체 분석
개성공단 남북사무소 잔해 철거
“건물 뼈대 찾아볼 수 없어”
한국이 지은 공장 앞엔 대형버스
개성공단지원재단도 해산 앞둬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2020년 6월 북측의 연락사무소 폭파로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일대의 고요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20년 폭파하고 방치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완전히 치운 정황이 위성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1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는 지난달 24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살펴본 결과 건물 대신 잔해 일부와 그 위로 눈이 쌓인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는 건물 뼈대가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 건물 잔해 철거 작업을 완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2020년 6월 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을 폭파했다. 이후 잔해를 즉시 처리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월 정리를 시작하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고 VOA는 전했다.

또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 부지를 살펴본 결과 10개 공장 건물 앞에서 과거 공단 운영 시기 북한 근로자 출퇴근에 쓰이던 대형 버스가 발견됐다. VOA는 북한이 이들 공장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 증거라고 제시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업무를 수행했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이르면 20일께 해산할 전망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지원재단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내용의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2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국무회의 의결 후 개정 시행령이 공포·시행되면 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해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무회의 의결 후 공포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려 이르면 20일쯤 재단이 해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 해산 후 관련 업무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위탁된다.

2007년 출범한 개성공단지원재단은 공단 입주기업의 인허가, 출입경, 노무, 시설관리 등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2016년 2월 공단 운영이 멈추면서 재단 업무도 중단됐고, 직원 40여 명 중 상당수가 희망퇴직했다. 남은 직원 10여명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나 청산법인에서 일하게 된다. 재단 웹사이트는 이미 운영이 중단돼 접속이 불가능하다.

통일부는 재단이 해산되더라도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에 대한 법적 대응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재단이 법적 대응의 주체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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