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일대사가 부산가톨릭대 어르신돌봄시설 찾은 까닭은?

민경진 기자 2024. 3.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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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지난 7일 부산가톨릭대를 찾아 대학 내 어르신돌봄시설인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를 둘러보고 홍경완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재학생, 어르신과 장기요양보험제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홍경완 총장은 "부산가톨릭대 재학생이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 이용자(어르신)를 단순히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존재, 배움을 이어가는 존재로 대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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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슈미트 대사, 지난 7일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 방문
"나이 들면 누구나 도움 필요. 서로 돕고 나누며 살아가야"
센터는 이용 어르신과 부산가톨릭대 학생이 만나 교류하는 장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지난 7일 부산가톨릭대를 찾아 대학 내 어르신돌봄시설인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를 둘러보고 홍경완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재학생, 어르신과 장기요양보험제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게오르크 슈미트(가운데) 주한독일대사가 지난 7일 부산가톨릭대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해 시설 이용 어르신과 홍경완(왼쪽)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제공

 김성태 할아버지는 환영사에서 “‘어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이곳 라파엘센터는 아주 큰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학생과 센터 이용 어른이 만나서 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파독 간호사로 22년간 일했던 이필옥(88) 할머니는 독일 근무의 추억을 떠올리는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부산가톨릭대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한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에게 파독 간호사로 22년간 일했던 이필옥(88) 할머니가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제공

 이에 게오르크 슈미트 대사는 “독일 하면 흔히 벤츠 BMW 같은 대기업을 떠올리지만 히든챔피언(특화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강소기업)이 많다”며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도움이 필요하므로 서로 돕고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독일인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지금은 돕는 입장이지만 언젠가는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누가 나를 도울지, 어떻게 도울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게 독일의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지난 7일 부산가톨릭대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한 뒤 시설 이용 어르신과 홍경완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손 하트를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제공

 부산가톨릭대는 대학 내 노인치매시설 운영을 통해 장기요양이 필요한 지역사회 주민에게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재학생에게는 노인 세대의 경험을 공유하고 직접 돌봄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홍경완 총장은 “부산가톨릭대 재학생이 라파엘노인데이케어센터 이용자(어르신)를 단순히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존재, 배움을 이어가는 존재로 대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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