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꿈을 대신해”… 아들 잃은 아버지 장학금 쾌척

윤교근 2024. 3. 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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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후배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남겨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지난 7일 지완근(57)씨가 재단법인 단양장학회에 아들 모교인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씨는 단양장학회와 함께 한남대학교에도 5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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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후배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남겨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지난 7일 지완근(57)씨가 재단법인 단양장학회에 아들 모교인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씨는 “최근 사망한 아들을 기억하고 아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해 지역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장학금을 맡기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지완근씨(왼쪽)가 재단법인 단양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단양군 제공
지씨는 2013년 공직을 퇴직하고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아들이 흉선암(가슴 부위 앞쪽에 있는 면역기관인 흉선에 발생한 암)으로 스물두 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02년생으로 단양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한남대학교 수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지씨는 단양장학회와 함께 한남대학교에도 5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한남대는 고인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단양장학회 이사장인 김문근 단양군수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한 지씨의 염원을 담아 지역 학생들을 지원해 더 많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학생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단양=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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