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만 받습니다, 무조건 6억 번다"…악성 리딩방 사기수법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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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의 무료투자강의. 인원 제한 1000명입니다. 서두르세요." "매월 50만원씩 이렇게 하면 무조건 6억 벌게해 드립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하고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주식·코인 리딩방에 초대한 뒤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활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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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의 무료투자강의. 인원 제한 1000명입니다. 서두르세요." "매월 50만원씩 이렇게 하면 무조건 6억 벌게해 드립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하고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주식·코인 리딩방에 초대한 뒤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활개치고 있다.
10일 SNS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투자자'로서 무료 투자 강의를 한다는 사칭 광고가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삼성그룹의 이부진입니다"라는 인삿말로 시작된 이 글은 합리적인 투자 방향을 잡아 개별 주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설명한다. 물론 무료 투자 강의를 한다는 사기 글이다. 특히 선착순 1000명임을 강조하며 투자심리를 부추긴다.
'사기 사칭 채널'들은 투자자가 SNS 광고 속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채팅방에 접속하면 은밀한 고급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채팅방이 있다며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대된 채팅방 참여자 수십명은 하나같이 수익을 올렸다며 '투자 인증'을 하고, 이를 본 투자자가 자신도 참여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자칭 '투자 전문가'라는 인물이 매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한다.
앱을 설치하고 안내한 대로 돈을 입금하면 실제 앱 화면에는 매수 내역이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추천 종목은 실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시작한다. 투자자는 점차 투자 금액을 늘려간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가짜 매매 앱을 활용한 사기다. 거액을 입금한 이들이 출금을 시도하는 순간, 출금에 시간이 걸린다는 둥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다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버린다. 특히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 등 금융투자업계 유명인을 사칭한 불법 리딩방 광고가 줄을 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투자리딩방 사기 건수는 1452건으로 피해액은 1266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최근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7가지를 추렸던 악성사기 목록에 투자리딩방 사기도 포함했다. 경찰은 연애빙자 사기(로맨스스캠), 스미싱(미끼문자 등) 등 '10대 악성사기'를 상대로 '사기와의 전쟁'을 치른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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