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93%' 병원 이탈…의대교수 사직 확산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곧 4주째에 접어듭니다.
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는 10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전공의들이 하루 빨리 돌아와야 할 텐데, 여전히 침묵 중이라고요.
[기자]
네, 정부의 면허 정지 방침에도 전공의 93%가 병원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부터 이탈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사전 통보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사전통지서 발송 절차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의 전면 철회 등 7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한 뒤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정부는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 8일)> "계속해서 대화하자, 라고 하는 요청은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현재까지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병원에 남은 전공의들을 색출하는,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목록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정부는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설치해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원하는 경우 수련기관 변경 등을 지원합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근무 중인 전공의를 비난할 생각이 없다"며 "실제로 그런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면 중단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전공의부터 시작된 집단행동은 교수들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워온 교수들도 이탈하기 시작한 건데요.
아주대병원의 한 안과 교수는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를 견디기 어렵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앞서 충북대병원의 심장내과 교수도 "동료가 다시 돌아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직서를 냈습니다.
교수 개인을 넘어 집단적인 사직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아산병원 등이 소속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지난 7일 '자발적 사직'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경북대와 가톨릭대 등 일부 의대에서는 의대 증원 강행에 반발하며 학장단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제(9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긴급총회를 열고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교수 사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11일)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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