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0억' 야마모토, 서울시리즈 2차전(21일) 등판 확정! '美·日 196승' 레전드와 선발 맞대결 가능성↑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3억 2500만 달러(약 4290억원)으로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 2차전 등판이 확정됐다. 따라서 '미·일 통산 196승'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오는 21일 서울시리즈 2차전에 등판하기로 결정됐다"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한국에서 2차전에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은 한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그동안 일본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개막전 및 경기를 치러왔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4시즌 개막전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15일 입국한 뒤 16일부터 '서울시리즈'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때문에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다른 팀들보다 일찍 2024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된 이후 샌디에이고와 서울시리즈에 등판할 투수로 이번 겨울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90억원)의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와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뒤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02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등판을 일찍부터 확정했다. 다만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의 등판 순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야마모토가 2차전에 등판하는 것이 최종 확정 된 모습이다.
일단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두 번의 등판에서 '극과극'의 피칭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에서는 2이닝을 단 19구로 묶어내는 엄청난 투구를 펼쳤다. 당시 성적은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19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84%(16구)에 달했다. 역사상 가장 높은 몸값을 받는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피칭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야마모토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섰는데, 3이닝 동안 투구수 58구,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매우 부진했다. 특히 3이닝을 던지는 동안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낸 까닭에 경기는 어렵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고, 매번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등 첫 등판과 달리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다음 등판은 수요일(13일)이다. 한국에서는 2차전(21일)에 던질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호치'는 "로버츠 감독이 정규시즌 등판 일정을 분명해 했다"며 "마지막 시범 경기인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거쳐 드디어 공식전 마운드에 오른다. 따라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20일, 야마모토가 21일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가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다르빗슈와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스포츠 호치'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조 머스그로브가 개막전(20일)에 등판하고, 다르빗슈가 2차전 등판이 유력하다"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무라이 재팬을 세계 1등으로 이끈 두 명의 선발 투수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21일 선발로 등판하게 될 경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2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2009년 우에하라 코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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