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송도에 ‘유럽형 리조트’ 짓는다···테르메그룹과 MOU

인천항 배후단지 3만평 부지
스파·워터파크 리조트 조성
총 사업비 7000억 원 규모

박경일(왼쪽에서 세번째)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로버트 하네아(왼쪽에서 네번째) 테르메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인천 골든하버 부지에 웰니스 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에코플랜트

[서울경제]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리조트 기업 ‘테르메그룹’과 손잡고 송도 스파·리조트 사업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테르메그룹과 인천 골든하버 부지 리조트 개발·시공 및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테르메그룹은 현재 독일에 3곳, 루마니아에 1곳의 시설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유리돔 형태와 대규모 식물을 배치한 자연친화적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 송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인 골든하버 내 9만 9000㎡(약 3만평) 규모 부지에 스파와 워터파크를 갖춘 대규모 리조트 조성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사업참여가 결정되면 인허가·설계 지원 및 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계획 총 사업비는 약 7000억 원 수준이며, 이 중 시공금액은 3000억 원 규모다.

기술교류 및 협업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수처리 등 환경기술과 태양광, 연료전지를 포함한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테르메그룹 역시 자연친화적 스파 개발·운영을 통해 얻은 공기·정수 여과기술, 열교환 기술 등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보유한 환경·에너지·건축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공유하고 이를 루마니아 스마트 주거단지 파일럿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테르메그룹이 루마니아에 개발을 검토 중인 ‘테르메시티(에너지자립형 스마트 주거단지)’ 적용이 최종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테르메그룹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