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난 누구처럼 손바닥에 ‘왕’자 안 써”

김승환 2024. 3.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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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9일 "나는 누구처럼 사주·관상·무속에 의존하며 정치활동을 벌이지 않는다"며 "손바닥에 '왕'자를 써넣지도 않는다"고 했다.

최근 본인 사주나 미래를 예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밝히면서 대선 당시 '손바닥 왕자' 논란이 인 바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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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에 의존 정치활동 벌이지 않아”
“내 미래 알려주겠다는 분들 많아
2019년 검란 당시 엉터리 예언 궁금”
대선 당시 ‘손바닥 왕자 논란’ 尹 저격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9일 “나는 누구처럼 사주·관상·무속에 의존하며 정치활동을 벌이지 않는다”며 “손바닥에 ‘왕’자를 써넣지도 않는다”고 했다. 최근 본인 사주나 미래를 예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밝히면서 대선 당시 ‘손바닥 왕자’ 논란이 인 바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 참여 선언 후 근래까지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특이한 분들이 연락을 해 내 미래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당연히 만남을 거절한다. 온라인에는 나의 사주를 보고 나의 미래를 이러 저리 예언하는 사람이 많이 등장했다”고 썼다. 그는 이들 대개가 본인 출생연도도 제대로 모른 채 “사주를 보거나 신점을 보며 떠들고 있다”며 “이들이 2019년 ‘검란’ 시점에는 무슨 엉터리 예언을 했을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조 대표는 이어 “조국혁신당 당대표로 검찰독재 정권의 조기종식과 선진복지국가 제7공화국 건설을 위해 내 몸을 불사른다는 각오와 결기로 당과 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며 “내가 직접 접촉해 설득한 영입인재들도 모두 자신의 잔도를 불살랐다. 끝을 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는 타협없이 싸우고, 민주당을 위시한 범민주진보진영과는 확실히 연대, 단결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제3지대 정당의 부진 속에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5%나 됐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37%, ‘더불어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은 25%였다. 이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은 10석 안팎의 비례 의석을 노려볼 수 있다.

조국혁신당 선전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분산한 결과였다. 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90%가 국민의힘 비례정당을 택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62%만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을, 26%는 조국신당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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