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황인범 도움 추가, 고영준은 기점 역할 톡톡히

이정빈 2024. 3.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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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최고 구단에서 뛰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과 고영준(22·FK 파르티잔)이 서로를 적으로 상대했다.

홈 팀 즈베즈다가 전반전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면서 파르티잔을 압박했다.

고영준의 절묘한 크로스가 파르티잔 동점골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시작부터 고영준은 자신의 드리블 능력을 뽐내며 즈베즈다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팀의 역전골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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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세르비아 최고 구단에서 뛰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과 고영준(22·FK 파르티잔)이 서로를 적으로 상대했다. 치열한 더비 매치에서 두 한국 선수는 각자의 존재감을 알리며, 팀 경기력에 크게 이바지했다.

즈베즈다는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르티잔과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속 2골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다툰 두 팀은 승점 1점 차를 유지했다.

이날 황인범은 4-1-4-1 전형에서 4명의 미드필더 중 가운데에 위치했다. 평소와 같이 중원에서 동료들과 연계하며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고영준은 4-2-3-1 전형에서 2선 좌측 윙어로 나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홈 팀 즈베즈다가 전반전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면서 파르티잔을 압박했다. 황인범을 축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즈베즈다는 박스 안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했지만, 공격의 방점을 찍지 못하고 기회를 날렸다. 전반 막판 황인범이 오스만 부카리(25)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부카리의 슈팅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전반 44분 즈베즈다의 코너킥 상황에서 우로스 스파히치(31)가 선취골을 넣으며 홈 팀이 먼저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고영준이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옴리 글레이저(27)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흘러나온 공을 마테우스 살다냐(24)가 결정지었다. 고영준의 절묘한 크로스가 파르티잔 동점골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시작부터 고영준은 자신의 드리블 능력을 뽐내며 즈베즈다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팀의 역전골에도 기여했다. 고영준의 전진성을 통해 역습에 나선 파르티잔은 후반 6분 알두 칼루루(28)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긴 즈베즈다는 후반 22분 황인범의 킥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황인범이 찬 공이 예리한 궤적을 그리며 세리프 은디아예(28)의 머리에 정확하게 향했다. 황인범과 은디아예의 합작품으로 즈베즈다가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파르티잔에서 퇴장자가 나왔지만, 두 팀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황인범과 고영준은 교체 없이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수페르리가 우승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은 두 팀은 승점 1점 차 격차를 이어가고 있다. 1위 파르티잔이 승점 60점(19승 3무 2패)으로 1위인 가운데, 2위 즈베즈다가 승점 59점(19승 2무 3패)으로 맹렬히 추격 중이다. 이제 막 중반기를 지난 시점에서 황인범과 고영준 중 누가 미소를 지을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FK 파르티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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